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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엘, 교회에 말걸다: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성서적 모델 is unavailable, but you can change that!

중요하지만 간과해 온 ‘고엘’에 관한 국내 최초의 공동 연구물! 구약성경에 보면 친족이 빈곤으로 인해 땅을 잃고 종살이를 하게 될 경우 대신 대가를 지불하고 땅이나 종살이하는 사람을 되찾아 주는 ‘고엘’ 제도를 하나님이 마련하셨는데, 이 고엘 제도의 의무와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도 고엘이라 칭했다. 히브리어 ‘고엘’은 한글 성경에 ‘(기업) 무르는 자’, ‘피를 복수하는 자’, ‘친족’, ‘구속자’라고 주로 번역되었다. 고엘은 땅 무르기, 신분 무르기, 피 무르기를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고엘은 땅을 잃거나 자유를 잃고 노예가 된 친족을 위해 대가를 지불하고 되사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친족이 죽음으로 대가 끊어질 위기에 처할 때, 룻기에 나오는 보아스와 같이 과부와 결혼하여 대를 이어 주는 것도...

‘하나님의 구속’을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대표적인 주제라고 한다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 전체를 아우르고 통합하는 ‘구속’이라는 주제와 가장 밀접한 단어가 히브리어 ‘고엘’(גֹּאֵל)입니다. ‘고엘’의 일반적 의미는 ‘기업 무를 자’, ‘대(代)를 이어 줄 자’, ‘복수해 줄 자’이지만, 이 단어의 용례는 경제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윤리적이고 신학적인 차원의 회복과 구속을 포괄합니다. 이러한 다차원적 의미를 지닌 고엘 사상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구속’이라는 개념과 짝을 이루어 인간 역사 속에서 회복과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님의 구속이 지닌 함의를 더 깊고 풍성케 합니다. 농축된 고엘 사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구약성경의 룻기 이야기뿐 아니라 모세오경과 예언문학, 그리고 신약성경의 복음서와 서신서와 계시록에도 고엘 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때로는 눈에 띄지 않는 깊고 광폭(廣幅)한 지하수처럼, 때로는 큰 강처럼 면면히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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